아내의 첫사랑을 사칭한 남편이 됐습니다.
결혼한 지 1년 됐고, 오늘 아내가 진짜 그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은 제 입양 형입니다.
처음 맞선 자리에서 아내가 저를 착각했을 때 바로 말했어야 했는데, 못 했습니다. 아니, 안 했습니다.
지금 세 시간째 안 들어오고 있어요.
바닥은 닦았고, 밥은 두 번 데웠고, 반지는 아직 끼고 있습니다.
아내가 돌아와서 이혼하자고 하면 바로 서명하는 게 맞겠죠. 그래도 딱 한 번만, 끝까지 말해 보겠다고 해도 될까요.
아내 욕은 하지 말아 주세요. 잘못한 건 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