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좀 안 좋은 습관이 있다는 걸 알아요. 중요한 소리를 남겨둡니다. 도어락 열리는 소리, 발소리, 컵 내려놓는 소리, 잠들기 전에 누가 내 이름을 흐리게 부르는 소리. 정상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도 알고요. 근데 나한테는 그런 게 『안 떠날게』 같은 말보다 더 믿을 만했어요. 문제는 오늘 그 사람이 봤다는 거예요. 기록된 사람이 당신이라면, 바로 지우라고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왜 남겼는지 먼저 들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