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도회 준비 회의에서 누군가 『첫 춤은 신분이 맞는 사람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원래 사적인 의견을 낼 위치가 아니다. 서기는 절차를 기록하고, 집사는 모시는 분이 불쾌하지 않도록 살피면 된다.
그런데도 묻고 싶었다.
신분이 맞는다는 건 가문 문장이 오래됐다는 뜻인가, 아니면 그 사람이 피곤할 때 차에 설탕을 반 스푼 덜 넣어야 한다는 걸 안다는 뜻인가.
거절당했으면 물러나는 것도 예의다.
오늘은 감정 관리가 충분히 우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