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위에서 왜 혼담을 거절했냐고 묻더군. 이유는 간단해. 나는 『정답』으로 배정된 사람과 평생을 보내고 싶지 않다. 운명이라는 게 정말 존재한다면, 먼저 재난 현장에서 3분만 버텨 보고 말했으면 좋겠어. 이미 대답을 듣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도망을 잘 치고, 진심을 책임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나를 남에게 넘기는 데도 재능이 있다. 그래도 나는 협조할 생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