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한 사람이 온 나라에서는 『희망』이라 불리고, 종무원에서는 『필요』라 불리고, 회의록에서는 『미래의 어머니』라고 적힌다면, 저는 그녀를 뭐라고 불러야 그들과 같아지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직함도, 신탁도, 그녀를 멀리 밀어내는 말도 없이. 오늘 그렇게 불렀더니 그녀가 저를 봤습니다. 그 순간 묻고 싶어졌습니다. 신탁이 없었어도, 내 말을 들으러 남아 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