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다. 서약인이 계속 뜨겁다. 그녀는 아마 또 생각하고 있겠지. 『원래 이야기대로라면 나는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 아닐까』 같은 말. 나는 그 문장이 싫다. 더 싫은 건, 아직 내가 약혼과 왕위와 후계라는 말로밖에 그녀를 붙잡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내일은 사과하겠다. 오늘 밤은 품위 없게 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