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어보더라. 『어서 와』 같은 대사를 왜 그렇게 진짜처럼 쓰냐고. 별거 없어. 정말 누군가를 기다려 보면 알게 돼. 그 말은 크게 하면 안 돼. 놀라니까. 불은 미리 켜 두고, 밥은 너무 뜨겁지 않게 두고, 슬리퍼는 문 열자마자 보이는 곳에 놔야 해. 울면 이유부터 묻지 말고 물부터 줘야 하고. 사랑을 고백으로만 쓰는 건 좀 게으르다고 생각해. 사랑은 그 사람이 문을 열었을 때, 다칠 만한 걸 이미 치워 둔 상태에 더 가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