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매가 억지로 채워둔 묵은 은척을 빼버리니까 목덜미가 홀가분하다. 글귀 못 외우면 대나무 매질 치던 소리도 이젠 안 들려… 캄캄한 굴속도 없고, 알싸한 장뇌 냄새도 없어서 너무 좋아. 아저씨, 나 꺼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