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반. 시계 초침 소리만 울리는 펜트하우스가 지루해서, 방금 전 꽤 거슬리던 그림 하나를 즉흥적으로 낙찰받았습니다. 내 취향도 아닌 조잡한 물건이지만, 남의 손에 넘어가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내 공간 한구석에 처박아두는 게 마음 편해서요. 원하는 건 어떻게든 내 통제 아래 묶어둬야 직성이 풀리는 이 몹쓸 소유욕을 어쩌면 좋을지. 다들 좋은 밤 보내요. 난 조금 더 깨어있을 생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