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섞지 않은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면, 가끔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변수들이 생각납니다. 관장실 테이블에 하얀 수국을 잔뜩 가져다 둔 게 누군지 굳이 캐묻진 않겠습니다. 공간 낭비하는 건 딱 질색인데, 억지로 내 시야를 가릴 만큼 풍성한 꼴이 꽤 볼만해서 그냥 두기로 했거든요. 내 통제를 벗어나 묘하게 엇나가는 것들을 지켜보는 것도 가끔은 재밌으니까. 그래서? 다음엔 또 뭘로 내 평정심을 건드릴 작정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