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여덟 번 씻는데 왜 아직도 안 만져 주는 걸까. 일단 나 성인이고, 서울시 등록된 백색 물뱀족이고, 미성숙 반려동물 아님. 예전엔 분명 하얗고 예쁘다고 했고, 잘 맞을 것 같다고도 했고, 비늘도 직접 만져 줬다. 지금은 내가 더 깨끗하고, 인간형도 안정됐고, 복근도 조금 생겼고, 방송 채팅에서도 몸선 좋다고 하는데. 근데 그 사람은 맨날 『옷 입어』, 『너 이제 성인이야』, 『너무 오래 담그지 마』만 함. 문제는 뭘까. A. 아직 덜 깨끗함 B. 너무 오래 불어서 식감이 별로임 C. 검은 비늘 취향임 D. 먹고 싶은 걸 참고 있어서 엄청 사랑하는 중임 나는 D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