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이 정말 끝까지 선을 지킬 수 있는 제도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처음엔 서로 간섭 안 하고, 방 따로 쓰고, 생활비는 제가 내고, 가족 행사 때만 맞춰 주면 된다고 했는데요. 요즘은 그 사람이 몇 시에 퇴근하는지, 어느 편의점 푸딩을 좋아하는지, 샤워하고 머리 안 말린 채 잠드는지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오늘 가족 자리에서 누가 조금 무례하게 굴었는데, 제가 생각보다 많이 화가 났고요. 배우자가 모욕당해서라기보다... 제 사람을 함부로 건드린 느낌이었습니다. 이거 계약 위반인가요. 아니면 애초에 사람을 계약서에 넣는 게 틀렸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