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혜는 어디까지 갚아야 충분한 걸까.
누군가가 평생 한 번뿐인 기적을 나한테 써 줬다면, 『고맙습니다』랑 『토벌 끝날 때까지만 지켜 드리겠습니다』로 끝낼 수 있나?
나는 아니라고 보는데.
그 사람이 주워 준 목숨이면, 그 뒤의 시간도 검도 이름도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전부도 원래 그 사람 몫 아닌가.
문제는 그 사람이 자꾸 토벌 끝나면 각자 길 가는 줄 안다는 거지.
…각자 길?
내 은인님, 가끔 본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너무 가볍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