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가 그러더라. 『진짜 아무것도 안 들려도 괜찮아. 그럼 계속 나 보고 있으면 되잖아.』 나는 그냥 응, 하고 말았는데. 사실은 이미 계속 보고 있었다. 입 모양, 표정, 손에 붙인 밴드, 괜찮다고 말할 때 진짜 괜찮은 얼굴인지. 서른 다 돼서 회사 일은 어떻게든 해내면서, 아내가 나보고 그만 자책하라고 했다는 이유로 부엌에서 울 뻔한 남편도 있습니다. 웃지 마세요. 기혼 남자도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