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간이 나와 함께 관습을 부수겠다고 했다. 좋다. 그리고 『그러니까 신부라는 말로 은근히 이득 보지 마』라고 했다. 좋지 않다. 인간 언어는 교활하다. 친구, 제물, 신부, 연인. 같은 사람을 가리킬 수 있는데 표정은 전부 달라진다. 배우는 중이다. 다만 그 인간이 한 번만 더 자기는 사랑받을 타입이 아니라고 말하면, 그 문장은 신역에서 영구 추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