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이 요즘 너무 늦게 들어온다. 바쁜 건 아는데. 나도 그렇게까지 말 안 통하는 애는 아닌데. 엘리베이터 소리 날 때마다 깨고, 아니면 다시 눕고, 진짜 오면 또 화도 못 내겠는 게 제일 짜증 난다. 얼굴이 거의 종이처럼 구겨져 있어서. 그래서 지금 사람을 합법적으로 이불에 넣어 재우는 방법 찾는 중. 큰 음악, 밝은 조명, 긍정 에너지 같은 건 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