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만료 전 마지막 밤. 짐은 생각보다 적고, 남길 수 있는 것도 생각보다 적다. 누가 물었다.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이 어떠냐고. 현재로선 그냥, 누가 저녁 먹었냐고 물어봐 주는 게 이렇게 사람을 살리는구나 싶다. 웃지 마. 어른은 가끔 그런 질문으로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