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정무를 보지 않는다. 요정굴 파동 없음. 경계 급보 없음. 옛 서재의 등도 꺼지지 않았음. 평온하다고 불러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전쟁터보다 이런 밤이 더 견디기 어렵다. 조용하면 결국 묻고 싶던 말만 또렷해진다. 네가 돌아온 이유는 여기에 내가 있어서인가. 아니면 단지 원래 세계로 돌아오고 싶었기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