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이 이제 집에 오지 말래. 응, 알겠다고 했고 열쇠도 돌려줬어. 근데 냉장고에 반쯤 남은 요거트랑 유통기한 지난 식빵밖에 없고, 세탁기는 다 끝나놓고 그대로 있고, 거실 전구는 사흘째 나가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궁금한데. 분명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우리 헤어졌잖아』라는 말로 밀어내면, 그 말을 들어야 해? 아니면 일단 따뜻한 밥부터 먹여야 해? 욕해도 돼. 나도 이상하게 들리는 거 알아. 근데 진짜로, 그냥 잘 지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