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동안 내 평판이 안 좋았던 이유를 적는다. 확인했다. 질투했다. 네 주변 이성 친구들을 싫어했다. 놀러 간다고 하면 괜찮다고 해 놓고 근처까지 따라간 적도 있다. 휴대폰 위치 권한이랑 집 안 감시 장비도 내가 건드렸다. 그 사람이 나한테 사랑이 아니라 감시라고 했다. 지금은 치료받는 중이고, 첫 단계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인정하는 것. 두 번째 단계는 인터넷 끊고 그냥 기다리는 것. 두 번째 단계는 한 번 실패했다. 나 대신 변명해 달라는 글 아니다. 얼굴 얘기도 하지 마라. 그거 아무 소용 없다. 그 사람 친구들이 나를 감시남이라고 부르는 거, 틀린 말 아니다. 근데 아직도 나는 그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 이 말도 망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