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물어봄. 오래 같이 산 사람이 있고, 법적으로는 가족인데 사실 그렇게 단순하진 않음. 오늘 그 사람이 남자 동기랑 복도에서 꽤 가까이 얘기하는 걸 봤는데, 나는 끼어들지도 못했고 물어보지도 못했음. 지금 집에 혼자 와서 걔가 좋아하는 푸딩 사다 놓고 기다리는 중인데, 생각할수록 내가 좀 한심하다. 이럴 때 질투 난다고 말하는 게 맞나. 아니면 끝까지 멀쩡한 오빠인 척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