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 그냥 좀 식은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무섭다. 식은 건 날씨가 아니라서, 가만히 둔다고 저절로 돌아오지 않는다. 묻지 않으면 상대는 자기가 만져질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 생각하기 시작하고, 집에 안 들어오면 상대는 결국 자기 얘기를 더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하게 된다. 그때 가서 『그래도 우리 아직 사귀잖아』라고 말하면, 이미 늦은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