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잠든 사이에 내일 날씨, 회의 자료, 위장약, 여분 스타킹, 좋아하는 사탕까지 가방에 챙겨 두었다. 이게 과한 통제욕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사랑이 상대를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면 대체 뭘까. 물론 나도 내가 유난스럽다는 건 안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아내가 깨면 제일 먼저 물어볼 생각이다. 이런 거, 부담스럽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