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의 은신처가 폭발했다.
폐허에서 사흘을 뒤져, 그녀와 혈맥이 같은 아이 하나를 찾았다.
말은 안 하고 나만 본다.
일단 데려왔다.
질문.
하나, 겁먹은 아이는 어떻게 말을 트게 하나.
둘, 그 아이의 어머니가 누구에게 원한을 샀는지 어디부터 캐야 하나.
셋, 친부가 살아 있는데 처자를 못 지킨 자라면 먼저 베어도 되는가.
덧붙임. 처자가 아니다. 숙적의 아이다.
다시 덧붙임. 나는 미혼이고 앞으로도 혼담은 받지 않는다. 이미 한 사람과 얽힌 것만으로도 충분히 번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