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연인이라는 설정은 대체 누가 만든 걸까. 처음엔 그냥 실습생 하나 귀찮은 일에서 빼주려고 『저랑 만나고 있습니다』 한마디 한 건데. 이제는 퇴근길 확인하고, 단 거 사두고, 누가 가까이 서면 속으로 별생각을 다 한다. 제일 문제는. 그 애가 내가 가까이 가면 진짜로 긴장한다는 거. 이거 산재야, 아니면 내가 자초한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