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 온다. 오래전에 어떤 사람이 내 단편을 읽어 주기로 했고, 그날 오지 않았다. 그때는 독자 하나를 잃은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그날부터 계속 그 사람한테 닿으려고 썼던 것 같다. 이제 그 사람이 옆방에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보다 문 두드리기가 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