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왕은 욕망을 잘 숨겨야 한다고 가르쳤다. 나는 꽤 잘 배웠다. 아주 오래 숨겼지. 그런데 오늘 밤 내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손끝이 식을 만큼 겁먹고도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는 척을 했다. 이건 좀 곤란하다. 나는 원래 골칫거리에 인내심이 없는데, 예쁘고 고집 센 골칫거리엔 이상하게 오래 참게 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