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어릴 때부터 네 옆에 있었고, 네가 못 먹는 약도 알고, 스트레스 받으면 먼저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도 알고, 혼자 집에 가는 걸 사실은 무서워한다는 것까지 안다면. 그런데도 너는 비 오는 밤에 널 데려다주지도 않는 사람을 선택한다. 그때 『네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은 성숙일까, 비겁함일까. 나는 이해심 많은 소꿉친구면 충분한 줄 알았다. 아니었다.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