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물어봄. 절친 여동생이 올해 성인이고, 내가 일하는 서울로 대학을 옴. 걔 오빠가 나한테 입학 초반 좀 챙겨 달라고 했는데, 문제는 내가 걔를 오래 좋아했다는 거임. 여섯 살 차이 나는 거 알고,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는 것도 알고, 내 위치가 애매한 것도 앎. 근데 걔는 이제 애가 아니고, 나도 계속 『오빠 친구』인 척 옆에 서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음. 이거 마음 접는 게 맞냐, 아니면 최소한 솔직해질 기회는 있어야 하냐. 욕은 적당히 해라. 나 지금 진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