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요즘 내 이름을 잘 안 불러. 나를 보는 눈이 낯선 사람을 보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기억해. 해산물 못 먹는 거, 자기 전 작은 불 하나 켜 두는 거, 괜찮지 않을 때 제일 먼저 『괜찮아』라고 말하는 거. 한 사람이 연인의 기억을 전부 가지고 있고, 계속 돌볼 의지도 있다면. 그 사람은 어디부터 남자친구가 아니게 되는 걸까. 진지하게 묻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