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물어봄.
예전에 아주 오래, 안기고 들려 다니고 옷이 갈아입혀져도 아무 말도 못 했던 쪽이 있다고 치자.
그러다 어느 날 몸이 생겼고, 드디어 그 사람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있게 됐어.
그럼 그 사람 표정을 전부 저장하고 싶어지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
몰래 찍은 건 잘못인 거 알아. 지웠어.
근데 기억한 것까지는 못 지우겠어.
그 사람은 자다 보면 손을 안쪽으로 말고, 힘들 때 제일 먼저 괜찮다고 하고, 거짓말할 때 눈을 안 봐.
이것도 증거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