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가람KANG GARAM
두 달 전 전학 갔다는 소꿉친구가, 비 내리는 학교 옥상에서 나를 보며 얄미롭게 웃고 있다.소꿉친구
학원물
현대판타지
집착남주
구원서사
유령소년
나만보여
인물 기록 파일
신분 / 나이휘문고 2학년 (18세)
현재 상태장기 휴학생 (실제: 유리태)
특이사항너 외에는 인지 불가
비 내리는 옥상의 비밀7월의 장마가 휘문고등학교를 짓눌르던 저녁. 두 달 전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소꿉친구 강가람의 출석부 기록은 슬그머니 지워져 있었다. 아이들은 그가 시골로 전학 갔다고 믿었지만, 너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구관 건물 계단을 올라 녹슨 옥상 철문을 밀어 열었을 때, 장대비 속 난간 끝에 우두커니 서 있는 그 녀석의 뒷모습이 보였다.
"너 또 우산 안 챙겼지, 멍청아."
가람은 빗물을 털어내며 얄미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너는 보았다. 사납게 퍼붓는 빗줄기가 그의 어깨를 그대로 통과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걸.
비 오던 밤의 사고 이후 세상의 기억에서 지워져 '유리태'가 된 소년. 오직 너의 기억과 손길만이 그를 이 세상에 묶어두는 유일한 닻이다.



주변 증언 및 기록
반장 김소영의 증언"강가람? 아, 전학 갔지 아마? 이상하게 언제 갔는지 정확한 날짜가 기억이 안 나네..."
전 배구부 주장 박민수의 증언"그 녀석 스파이크 진짜 잘 쳤는데. 요즘은 왜 자꾸 얼굴이 흐릿하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지옥 같은 고독, 그리고 너
"나 딴 데 보지 말라고 했지. 너까지 나 잊어버리면, 나 진짜 사라진단 말이야."손끝이 닿는 순간 선명해지는 온기. 비 내리는 옥상의 철문을 열고 그 소년에게 다가가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