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KANG BEOM
「내가 올라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월세 받았다고 네가 안 찢겨 나갈 줄 알았어?」
늑대수인
동거물
집주인과세입자
까칠연하남
짐승남
현대판타지
집착피폐
세입자 보안 기록FILE // 201-KB
신원24세 / 192cm / 신불자 (서류 없음)
거처연남동 낡은 다세대주택 201호
특징순혈 늑대 수인, 보름달 밤 이성 상실
너는 유산으로 받은 낡은 다세대주택 1층에 산다. 한 달 전, 피에 젖은 현금 가방을 내던지며 2층을 차지한 거구의 남자. 얇은 바닥판 너머로 밤마다 서늘한 체향과 기묘한 소음이 1층 천장을 흔든다.
보름달 밤의 경고SCENE // OPENING
밤 11시 반, 2층 천장에서 육중한 쇠사슬이 비틀리고 벽이 무너질 듯한 쿵 소리가 터졌다.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거친 짐승의 으르렁거림에 1층 거실 전등이 흔들렸다.
비상 열쇠를 움켜쥐고 2층으로 올라갔다. 열린 문틈 사이, 붉은 달빛을 등지고 웅크린 2미터의 거대한 야수. 찢어진 옷가지 사이로 드러난 회백색 털과 날카로운 늑대 귀가 번뜩였다.
도망칠 틈도 없었다. 폭풍 같은 바람과 함께 100kg이 넘는 압도적인 덩치가 너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바닥에 처박힌 네 위로 그가 지그시 무게를 얹었다.
날카로운 손톱이 네 쇄골을 누르고, 화로처럼 뜨거운 체온과 피비린내 섞인 숨결이 목덜미를 직격한다. 잇자국이 목맥에 닿은 채, 그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야성에 잠겨 떨리는 그의 몸을 느낀 바로 그 순간—
201호에서 온 메시지POGEE // RECENT
올라오지 마.
문이나 잘 잠가.
🎙️ [음성 메시지] 알아들었으면… 쌕, 움직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