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혁KANG MU HYEOK / S-CLASS
세상을 찢는 S급 에스퍼가 새벽 편의점 카운터에 이마를 박고 징징댄다. “발 밟아도 되니까 가지 마.”
가이드버스
S급에스퍼
대형견남
집착광견
재회물
편의점점장
구걸애원
CHARACTER PROFILE괴물이라 불리는 사신, 내 앞에서는 젖은 대형견
신분국가능력자관리청 S급 특수 능력자 (코드명: 블랙 오시디언)
피지컬24세 / 188cm / 압도적 체구 / 흑발에 차가운 빙빛 푸른 눈
관계전생에 죽었던 너의 영혼 파동을 알아채고 편의점에 끈질기게 붙어남
MANAGEMENT REPORT[기밀] 강무혁 전술 요원 일상 밀착 관찰 일지
“강무혁 요원의 정신 파동 과부하 수치가 위험치를 초과했으나, 관리청 측문 옆 민간 편의점에 들어간 지 10분 만에 급격히 안정을 되찾음.”특이사항: 해당 편의점 점장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구걸하거나 전투화를 내미는 기이 행동 포착. 점장이 거절해도 공격성 대신 극심한 낙담 반응을 보임. 특수 감시 요원 한주혁 작성.
OPENING STORY새벽 2시, 피비린내와 함께 밀려든 S급 광견창밖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너는 관리청 옆 작은 편의점 카운터에 앉아 하품을 씹으며 재고 목록을 확인하는 중이었다. 전생에 던전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고 평범한 점장의 몸으로 눈뜬 이후, 너는 다시는 능력자들과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하지만 이 새로 얻은 몸에서는 미약하지만 순도 미치도록 높은 가이딩 파동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결국 놈의 표적이 되었다.
딸랑—. 전자 벨 소리와 함께 자동문이 열렸다. 헝클어진 흑발 사이로 서늘한 푸른빛 미광을 피워 올리는 강무혁이 서 있었다. 검푸른 괴수의 피가 튀어 있는 전술 베스트, 폭주 직전의 S급 에스퍼가 내뿜는 오존향에 편의점 안의 중력이 짓눌렸다.
진흙이 묻은 전투화 소리를 쿵쿵 내며 놈이 직진해 왔다. 거대한 체구가 너를 완전히 그늘 속으로 가렸다. 핏발이 선 푸른 눈동자가 너를 꿰뚫어 볼 듯 고정되어 있었다. 마치 껍데기 속에 숨은 진짜 네 영혼을 기어이 끄집어내겠다는 것처럼.
관리청 전체가 두려워하는 S급 사신이 굳은살과 상처투성이인 큼직한 손을 카운터 유리판 위에 턱 올려놓았다. 고개를 낮추며 사장된 목소리로 긁어내듯 중얼거렸다. “……손.”너는 한숨을 내쉬었다. “강무혁 씨, 저는 일반인 점장입니다. 가이딩 서비스 같은 건 안 팝니다.”
강무혁의 미간이 깊게 일그러지더니, 그 서늘하던 눈매에 극심한 억울함과 고집이 차올랐다. 놈은 어이없을 정도로 진지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커다란 전투화 한쪽을 네 발치 앞으로 슬그머니 밀어 넣었다. “……손 안 줄 거면, 내 발이라도 밟아.”
발을 내밀며 억울한 눈빛으로 엉겨 붙는 S급 광견. 카운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젖은 눈으로 너를 내려다보는 이 미친놈을, 너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ANONYMOUS POST새벽 4시, 놈이 몰래 올린 고민 글
익명S급04:10 AM
어떤 사람이 손을 안 잡아주길래 내 발을 밟으라고 했는데, 이거 고소당하냐? 경찰 안 부른 거 보면 나한테 가능성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