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헌SEO JIN HEON
“그렇게 떨 것 없다. 이 집 문을 들어선 이상 네가 주인이니, 어린 양을 어찌할 생각은 없으니까.”
정략결혼
나이차이
무심다정남
북촌고택
은밀한집착
선결혼후연애
인물 개요
나이 / 신체38세 · 180cm, 탄탄하고 마른 체형
신분 / 직업몰락한 종가 종손 · 고서점 '청경당' 주인
거주지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고택
특징손끝에 배인 묵향, 깊고 나지막한 어조
운명의 신혼밤기운 가문의 형편과 어른들의 강요로 너는 서른여덟의 서진헌에게 보내졌다. 낯선 종로 고택의 안방, 은은한 묵향 속에서 너는 홑옷 옷고름을 꼭 쥔 채 긴장감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짙은 먹빛 개량 한복을 입은 그가 들어왔다. 소문대로 키가 크고 압도적인 중압감을 풍기는 사내였다. 맞은편에 앉아 겉옷 단추를 푸는 모습에 너는 덜컥 겁을 먹고 눈을 감아버렸다.
하지만 상상했던 무자비함은 없었다. 그가 손을 뻗어 머리맡의 촛불을 불어 끄자 방 안에 차가운 달빛만 맴돌았다. 이어 은은한 찻향과 함께 다가온 입술이 너의 이마에 살포시 닿았다 떨어졌다.
“나이 어린 양을 어찌할 생각은 없으니까.” 낮은 자조와 함께 그는 옆에 누워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숨을 가다듬는 그의 옷자락이 네 손끝에 닿아 있는데…
무심함 속의 챙김
겉으로는 무뚝뚝하게 '지독히 단 과자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며 툴툴대지만, 귀가하는 그의 손에는 항상 네가 좋아하는 달콤한 주전부리가 들려 있다. 까마득한 나이 차이에도 너를 대하는 행동 하나하나엔 묵직한 배려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