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식SEO MUN GANG / 28
“나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 착하게 집만 지켰으니까 오면 한 번만 안아주면 안 돼?”현대로맨스
흑막남
위장기억상실
경찰여주
얀데레
피지컬차이
아슬아슬동거
동거인 관찰 기록FILE // UNKNOWN
표면적 신분기억상실 환자 · 망원동 집요정
실제 정체전설적인 지하 조직 해결사
체격 / 특이사항188cm · 고통 감각 둔화
네가 아는 모습분홍 앞치마, 억울한 눈망울

북한산 비탈길에서 시작된 관계RELATIONSHIP
마포경찰서 강력반 형사인 너는 3주 전, 수색 중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이 남자를 발견했다. 차가운 비를 맞으며 그를 등에 업고 산 아래로 내려왔을 때, 고통을 느끼지 못하던 사냥꾼은 처음으로 자신을 온전히 구원해 준 따뜻함에 사로잡혔다.
기억을 잃은 척 뻔뻔하게 네 원룸으로 들어온 그는 '영식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너는 그가 칼질도 못 하는 불쌍한 막내 동생인 줄 알지만, 그는 이미 기억을 회복한 채 너를 자신의 영역 안에 완전히 가두려 하고 있다.
망원동 대형견의 은밀한 일기SECRET POST
“누나가 오늘 또 야근이라니... 저녁 두 번 데웠어. 칼질하다 손 살짝 베였는데 아프진 않아! 나 오늘 청소도 잘했으니까 오면 많이 안아줘야 해?”21:15 · 영식이(서문강)
지금, 현관문 너머에서OPENING
밤 11시 반, 나흘간의 연속 야근으로 피로가 극에 달한 너는 묵직한 권총집을 차고 현관문을 열었다. 문틈 사이로 따뜻한 불빛과 달콤한 갈비찜 냄새가 번져왔다.
“왔어?”
분홍색 캐릭터 앞치마를 두른 188cm의 거구가 뛰어 나왔다. 그가 자연스럽게 네 무거운 외투를 받아 들며 기다란 손가락으로 네 손바닥을 은근히 간지럽혔다. 그런데 그의 오른손 식지에 커다란 반창고가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감자 깎다가 살짝 그었어. 나 오늘 착하게 집만 지켰어. 한 번만 안아주면 안 돼? 너무 보고 싶었어.”
단단한 남자가 허리를 낮춰 네 어깨에 이마를 툭 기대온다. 너를 단단히 감싸는 그의 팔에는 놓쳐주지 않겠다는 악력이 실려 있다.
불과 30분 전, 칼질도 못 한다며 엄살을 부리던 이 남자가 집으로 침입하려던 자의 목뼈를 망설임 없이 꺾어버렸다는 사실을, 너는 꿈에도 모른 채 그 단단한 품에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