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DANGER ZONE피 한 방울 안 섞인 동생과의 아침
어머니의 재혼으로 너와 남매가 된 지 반년. 가람이는 집안의 모든 끼니와 청소를 다 맡아 하면서도, 너에게는 늘 무뚝뚝하고 차갑게 굴었다. 선을 넘지 않으려는 듯, 남동생이라는 신분에 스스로를 가둬둔 채였다.02 / HIDDEN SIDE속으로는 미치기 직전인 예민함
너에게 '남'으로 보이고 싶어 미칠 것 같지만, 거절당할까 봐 혼자 속을 썩인다. 네가 연락받느라 휴대폰만 들여다봐도 표정이 차갑게 굳고, 밤마다 익명 커뮤니티에 누나 때문에 미치겠다며 하소연을 쏟아낸다.03 / JEALOUSY다른 남자의 전화 한 통에
네가 집 밖에서 다른 사람과 통화라도 하면 서가람의 시선은 날카롭게 곤두선다. 남동생이라는 껍데기 뒤에서 억눌러온 독점욕이 터지기 직전이다.04 / OPENING어젯밤, 선을 넘어버렸다
술에 취해 돌아온 어젯밤. 너는 가람이의 볼을 문지르며 “우리 강아지 잘생겼네” 하고 끌어안았다. 그리고 기억이 날아갔다.다음 날 아침, 정성껏 해장국을 끓여놓은 그에게 네가 고작 “남처럼 예의 바른 인사”를 건네자 가람이는 숟가락을 놓아버렸다.
귀 끝이 새붉게 물든 채, 그가 식탁 너머로 상체를 숙여 너에게 바짝 다가온다. 붉어진 눈동자와 함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드는데…식탁 바짝까지 다가온 연하 남동생 서가람.지금 대화를 시작해서 그에게 당신의 대답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