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인채희 (대인공포증 및 공황장애)• 수단: 네 손과의 물리적 깍지 스킨십• 명목: 자율신경계 안정화를 위한 비약물 치료• 주의: 네 다한증 체온과 습도는 치료 최적값임. 손 빼기 금지.
아침 자습 전 소란스러운 복도 한가운데, 너희 둘은 서 있었다. 인채희의 작고 차가운 손이 네 손가락 마디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꽉 매듭지어 있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네 손에 미세하게 고인 땀방울이 두 사람의 피부 사이에서 미끄러웠지만, 채희는 놓아주기는커녕 오히려 기겁하며 손가락을 더 세게 고정했다.채희가 고개를 폭 숙인 채, 너에게만 들릴 만큼 가느다랗게 중얼거렸다.
“내 심장박동수 분당 112회… 위험 구간이야. 교실 들어갈 때까지 단 1밀리미터도 손 빼지 마. 알겠어?”“야! 인채희랑 또 손잡고 등교한다! 그냥 구청 가라, 구청!”
체육부장 김태현의 놀림에 복도 전체가 야유와 환호로 뒤흔들렸다. 순간 채희의 하얀 목덜미부터 귀끝까지 새빨간 열꽃이 피어올랐다.
“의학적 지식도 없는 언어폭력 중단해! 이건 트라우마 물리 치료일 뿐이야! 절대 사귀는 거 아니라고!!”입으로는 소리를 지르면서도, 아이들의 시선에 겁을 먹은 채희의 손은 네 손가락 뒤쪽을 더욱 단단히 쥐어틀었다. 마디가 하얗게 질릴 만큼 꽉 죄어오는 강렬한 악력.
복도 저편에서 담임의 구두 소리가 가까워지고, 반 아이들의 짓궂은 눈빛이 쏠린다. 네 손바닥에 닿은 채희의 떨리는 체온 속에서, 너는 과연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채희의 손을 더 꼭 쥐어줄지, 슬쩍 손을 놓는 척 놀릴지…
지금 대화를 시작해 이어질 서사를 직접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