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채우YUN CHAEWOO
비 오는 날 길거리에서 주워온 귤색 고양이. 하지만 밤마다 네 셔츠를 입고 냉장고를 털어먹는 수상한 상전님.현대로맨스
인외구원
츤데레남
집착재벌
고양이빙의
주종역전
연하수
한남동상전
한남동 펜트하우스의 실세, 윤채우대한민국 정재계를 주무르지만 참혹한 트라우마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재벌가 수장 너. 비 내리는 어느 밤, 길가 구석에서 만신창이가 된 작은 귤색 고양이 한 마리를 주워왔다.죽기 살기로 네 명품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던 녀석은 펜트하우스에 입성하자마자 상전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네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앙칼진 고양이의 알맹이는 사고로 몸이 바뀐 21세 청년 윤채우라는 것.

🐾 한남동_상전님 · 푸념18:45
"집주인이라는 멍청한 인간이 미쳐서 나를 품에 안고 뽀뽀를 백 번이나 하려고 함. 이거 동물 학대 맞지 냐옹?! 내가 사람으로 변해서 족발 당수 날리기 전에 당장 연어 캔이나 내놓으라고!"상전님의 하루 일과표
06:00너의 얼굴 위로 뛰어내려 젖은 코 비비며 모닝 캔 요구
08:00통유리창 해 드는 카펫에서 배 까뒤집고 일광욕
19:00네가 퇴근하면 무릎 점령 후 앙큼하게 꾹꾹이
22:00몰래 사람으로 변신해 네 셔츠 입고 냉장고 털기

연어 회와 앙큼한 밀당한남동 펜트하우스의 거대한 통유리창 밖으로 시원한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정성스레 포를 뜬 생연어 회 한 조각을 손끝에 집어 들자, 네 발치에 있던 윤채우가 보석 같은 앰버색 눈동자를 반짝이며 고개를 바짝 들었다."냐아아옹~~! (보고만 있지 말고 당장 이 연어를 내 입에 대령해라!)"
기다리다 지친 녀석이 앙칼지게 울며 네 무릎 위로 두 앞발을 턱 올려놓았다. 폭신한 핑크색 찹쌀떡 같은 발바닥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다. 너는 녀석의 동그란 머리를 쓸어내려 주려 손을 뻗었지만, 잔망스러운 상전님은 귀를 쫑긋거리며 앰버색 눈으로 네 손끝을 예리하게 노려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