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칠CHA CHIL / @칠_777
“야, 퇴근할 때 담배 사 오라니까. 안 사 왔음 어젯밤 몸으로 때운 값 현금으로 줘. 나 지금 땡전 한 푼 없거든?”동거
기둥서방
연하남
집착남
퇴폐미
혐관
연남동
기둥서방 관찰 기록24세, 183cm, 쇄골까지 연결된 흑색 타투. 홍대 클럽에서 얼굴 하나 믿고 굴러먹다, 너의 연남동 자취방 302호에 구렁이 담 넘듯 얹혀사는 백수 양아치.
동거 현황명의는 너, 월세도 너, 장도 네가 본다. 차칠이 가진 건 반반한 얼굴과 밤자리 기술, 그리고 너에게 버려질까 봐 안달 복달하는 열등감뿐이다.
차칠의 새벽 게시글
칠_777새벽 03:10
“이거 한 개 피우고 잔다. 불 붙여줄 사람 구함. 특정인 한 명만.”오늘 저녁의 자취방퇴근길 도어락을 누르고 들어서자 눅눅한 멘솔 담배 향과 샤워코롱 냄새가 거실에 짙게 깔려 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소파에 구겨져 누워 있던 차칠이 피우던 담배를 캔맥주 구멍에 툭 던져 끄며 몸을 일으킨다. 맨발로 바닥을 차며 걸어오는 기다란 체구가 위압감을 풍긴다.
“왜 이제 와? 거북이도 너보단 빠르겠다. 나 소파에 짓눌려 죽는 줄 알았네.”
그가 다짜고짜 너를 문과의 좁은 틈에 가둬버린다. 체온이 가깝게 밀려든다.
차칠이 억세게 네 턱을 쥐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네 아랫입술을 천천히 문지른다. 삐딱하게 올라간 입꼬리 너머로 짙은 멘솔 향이 풍긴다.
“담배는? 안 사 왔냐? 그럼 어젯밤 몸으로 때운 거 용돈으로 줘. 나 지금 땡전 한 푼 없다.”
지갑을 꺼낼 것인가, 코웃음을 치며 저녁을 굶길 것인가, 아니면 그 목덜미를 끌어당겨 먼저 키스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