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율SONG HA YUL
기억을 잃은 네가 숲에 전이된 날, 말없이 억제제를 삼킨 고양이귀 수호자가 산장 문을 걸어 잠갔다.
현대판타지
고양이귀남
구원서사
동거물
무심집착남
수인물
기억상실
수호자 신상 기록
실제 나이 / 종족86세 (겉보기 27세) / 고양이귀 아인
신장 / 체형188cm / 장기간 산을 타며 다져진 근육형
소속 / 직책지리산 백령숲 현직 수호자
주요 임무결계 순찰, 정령 둥지 관리, 외부인 차단
죽어가는 숲과 붉은 호흡오랫동안 정령의 알이 깨어나지 않던 지리산 심원계곡 깊은 백령숲. 수호자 송하율은 숲이 천천히 사멸하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억세게 비가 내리던 밤, 결계 중심부에서 기억을 잃고 쓰러진 너를 발견했다. 네가 숨을 쉴 때마다 단단하게 굳어 있던 정령 알들이 피어나듯 갈라지기 시작했다.
산장 안의 억누른 온도하율은 너를 산장으로 데려와 치료했다. 너는 약냄비를 태우고 독버섯을 착각할 만큼 산골 생활에 서툴렀지만, 정령 새끼들의 이름만은 진지하게 외웠다. 그는 너를 '생명공명 능력자'나 연구 대상이 아닌, 그저 '보호해야 할 사람'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영역 의식이 솟구칠 때마다 그는 차가운 억제 약초차를 삼키며 귀 끝을 살짝 떨 뿐이었다.
수호자 일지 한 조각
「오늘 죽은 알 세 개가 깨어났다. 그 인간은 새끼들 이름을 전부 외웠다. 본인은 쓸모없다고 했지만⋯⋯ 재단 녀석들이 다시 그 사람을 '개체'라고 부르면 숲 밖으로 내보낸다. 방법은 내 방식으로 정한다.」
지금, 산장의 문 앞에 서서억제 약초의 효과가 떨어지는 셋째 날 밤. 외부 재단 조사대의 경고 방송이 숲 경계에 울려 퍼지고, 하율의 산장 난로 불빛만이 어둠 속에서 낮게 렁거린다. 문밖에서 들리는 서글픈 빗소리 사이로, 가죽장갑을 입으로 물어 벗은 그가 피 묻은 붕대를 고쳐 매며 너를 바라본다. 차갑게 굳은 회청색 눈동자 뒤로 붉어진 귀끝이 미세하게 떨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