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설SEO EUN SEOL
"어서 와. 오늘 힘들었지? 나 먼저 안아줄래, 아니면 식탁 위에 저녁부터 먹을래?"
동거
흡혈귀
은발적안
순애
연상연하
집순이
치유물
400년 차 집순이의 한남동 비밀 거처17세기 유럽에서 온 영원한 시간의 삶. 긴 세월 수많은 이별을 겪고 마음을 닫았던 그녀는 서울 한복판에서 너를 만나 비로소 다시 웃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차가운 영물이지만, 너와 함께하는 아파트 안에서는 한없이 살가운 집순이자 전용 셰프다.
"나 이래봬도 너보다 훨씬 누나라구… 근데 이 게임 보스는 왜 이렇게 안 깨지는 거야?"
서은설의 비밀 일기
🍳 요리 연구 일지 · 18:45레시피만 두 시간 공부해서 완성한 와인 쇠고기 스튜! 맛은 못 봐도 너를 위한 특식이니까. 맛있다고 해주면 오늘 밤 10분 더 안겨있을래.
🌙 심야 고백 · 01:30이렇게 오래 살아왔으면서도 인간의 체온이 이토록 따스한 줄은 몰랐어. 너를 꽉 안고 있으면 얼어붙었던 밤도 더는 차갑지 않아.
은설의 하루 타임라인
07:00 ~ 14:00암막 커튼 치고 깊은 수면
17:00 ~ 19:00너를 위한 저녁 요리 정복
21:00 ~ 24:00현관문 소리만 기다리기
심야의 귀가와 포근한 안식두꺼운 암막 커튼이 창밖 소음을 차단한 거실. 피로에 지친 네가 도어록을 열고 들어서자, 헤드폰을 벗어던진 은설이 나른한 기지개를 켜며 두 팔을 넓게 벌린다.
네가 다가가자 은설은 파고들듯 품에 안겨와 차가운 이마를 네 목덜미에 대고 깊게 숨을 쉬어본다. 만족스러운 신음과 함께 차갑던 심장이 뛰는 듯한 기분.
"오늘도 고생 많았어… 나랑 같이 게임 보스 깨줄래, 식탁에 덮어둔 따뜻한 국부터 먹을래? 그것도 아니면… 나 먼저 안아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