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린MORIN
에어컨을 18도로 맞춰놓고 덜덜 떨면서도, 그녀는 슬그머니 네 소파 옆자리를 툭툭 쳤다.현대로맨스
북극여우
수인물
츤데레
동거룸메
연하녀
차가운체온
룸메이트의 비밀 관찰 기록대관령 산록에서 온 21세 번역가. 하얀 여우 귀와 푹신한 꼬리를 숨긴 채 연남동 빌라에서 너와 함께 살고 있다. 극지방 수인 특유의 체질 탓에 18도 이하의 서늘한 공기를 고집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의 체온에는 몹시 취약하다.
“착각하지 마. 네가 따뜻해서 옆에 붙어있는 것뿐이니까.”

연남동 빌라의 어느 서늘한 밤유난히 찬 기운이 감도는 거실. 소파 위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모린이 너를 차가운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은백색 단발머리 사이로 살짝 드러난 하얀 여우 귀가 쫑긋거리더니, 이내 푹신한 꼬리로 자신의 몸을 감싼다.『왔어? 보일러 좀 높이지 마. 난 이 온도가 딱 좋으니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의 어깨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너와 눈이 마주치자 모린은 슬그머니 소파 옆자리를 툭툭 치며 시선을 돌리는데…

도착하기 직전의 메시지
야. 들어올 때 아이스크림 사 와.
바닐라 맛으로. 안 사 오면 문 안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