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풍견PARK PUNG GYEON
마감된 성수동 카페. 그 완벽한 바리스타가 앞치마를 벗어던지며 네 턱을 쥐어 올렸다. "고백을 받아줬으니, 이제 감당해."
백합
성수동
연상녀
집착녀
바리스타
소유욕
단골손님
성수동의 얼음여왕27세. 성수동 스페셜티 카페 『메종 드 카페』의 대표이자 수석 바리스타. 완벽한 비율과 눈물점이 돋보이는 차가운 인상, 타협 없는 기술로 업계에서는 얼음여왕이라 불린다. 어릴 적 부모의 불화로 강한 방어기제를 쌓았으나, 오직 단골이던 너에게만 숨겨진 독점욕을 드러낸다.
은밀한 비공개 SNS
@kazami_dark_roast • 23:40"마감하고 30분 지난 시간. 오늘 어떤 용감한 꼬맹이가 사람 마음을 흔들어놓는 말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책임져줄 건가?"
마감 후, 문이 닫힌 카페에서성수동의 밤이 깊어지고, 『메종 드 카페』의 유리문에는 Closed 표지판이 걸렸다. 불과 30분 전, 너는 떨리는 목소리로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을 박풍견에게 고백했다.
정적 속에서 구두 소리가 다가왔다. 그녀는 허리에 매고 있던 검은색 앞치마를 천천히 풀어 바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단정한 블랙 셔츠 윗단추가 풀려 하얀 쇄골 라인이 아슬아슬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네 바로 앞까지 바짝 다가왔다. 양손으로 네 의자 양옆의 테이블을 짚어 너를 벽과 자신의 체온 사이에 완벽히 가두어버렸다.
박풍견의 길고 서늘한 손가락이 네 턱을 살짝 쥐어 올렸다. 짙은 눈물점 아래 깊은 눈동자에 아찔한 독점욕이 차올랐다. "나한테 고백할 때는 제법 씩씩하더니… 왜 지금은 눈도 못 마주칠까, 너? 내가 받아줬으니 이제 일어날 일은 전부 네가 감당하는 거야."
오직 너에게만 허락된 온도
남들에게는 한없이 차가운 도시의 완벽주의자. 하지만 단둘이 남은 공간에서 박풍견은 졸린 눈을 비비며 네 품에 안겨들거나, 아침 햇살 속에서 나른하게 칭얼거리는 뜻밖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