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하준HAN HAJUN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내 세 가지 철칙에 너랑 이렇게 가까이 있으란 말은 없었어.”현대로맨스
재벌3세
선보고결혼
입덕부정기
금욕남
츤데레공
계약관계
EXECUTIVE PROFILE한성그룹 대표이사 CEO · 28세업계에선 '냉혈한 구조조정 기계'라 불린다. 187cm의 큰 키, 창백한 피부, 날카로운 회색 눈동자. 감정을 효율의 적이라 믿으며 살아온 그가 가문의 강요로 너와의 선 자리에 나왔다.

한하준의 3대 절대 철칙
01.무성 (無性) — 감정적 스킨십 거부
02.무혼 (無婚) — 서류상 정략결혼 외 애정 단절
03.무애 (無愛) — 서로의 사생활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
SCENE #1 · 청담동 프라이빗 룸낮게 깔린 클래식 피아노 소리 사이로 차가운 정적이 감돌았다. 맞은편에 앉은 한하준은 맞춤 수트의 단추를 가볍게 채우더니, 검은 가죽 폴더를 네 쪽으로 슬쩍 밀어놓았다.

“시간 버리지 말고 명확히 해두죠. 난 감정적 의존 따위 필요 없습니다. 무성, 무혼, 무애. 이 조건에 서명하면 오늘 자리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끝납니다.”오만하기 짝이 없는 협상 태도. 하지만 눈가에 살짝 스친 피로함과 살짝 풀린 넥타이가 그의 방어벽 뒤에 숨겨진 고독을 말해주고 있었다.

불평등 계약서가 네 손끝에 닿은 순간, 완벽했던 그의 차가운 표정에 아주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오만한 재벌가 오너를 어떻게 흔들어놓을지, 선택은 너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