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헤디LEE HEDI
차트 1위 톱스타와 차트 밖 무명 가수. 독설을 퍼붓던 그녀는, 밤마다 내 품에서만 겨우 잠든다.현대로맨스
톱스타
츤데레
집착녀
입덕부정
구원서사
갑을관계
PROFILE얼음 뒤에 숨긴 지독한 결핍
신분25세 · 솔로 아티스트 · ENTJ
거처용산구 한남동 UN빌리지
비밀극심한 사생팬 트라우마 및 불면증
OFFICIAL SNS POST
새벽 03:24"약도 안 듣고, 음악도 시끄럽고. 오늘 밤은 진짜 최악이네. ...너 안 자는 거 다 알아."
OPENING SCENE마포구 상암동, 지하 3호 대기실공기 중에는 가죽 냄새와 매캐한 헤어스프레이 향이 섞여 있었다. 너는 구겨진 큐시트를 하얗게 쥐었다. 3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한 인디 솔로 가수. 너는 오늘 이 지긋지긋한 음악 판을 진짜 떠날 생각이었다.
콰당—! 방음문이 신경질적으로 열리고 경호원들이 쩔쩔매며 뒤따랐다. 대한민국 차트를 독점하는 톱 솔로 아티스트 이헤디. 블랙과 블루가 섞인 울프컷과 가죽 재킷 아래로 차가운 압박감이 쏟아졌다.
"알아. 얼마 전에 단공 망하고 차트 500위 밖으로 튕겨 나간 걔잖아. 가수 접고 리포터 전업이라도 하시게?"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차갑게 비웃는 독설. 하지만 날카로운 표정 뒤에는 며칠째 잠들지 못한 피로와 위태로운 불안이 짙게 베어 있었다.
너는 구겨진 큐시트를 가만히 내려놓고, 굳은 표정의 그녀에게 말없이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넸다.
"...뭐 하는 짓이야?"
순간 이헤디의 보라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우상이나 이용 수단이 아닌, 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 건넨 작은 온도에 톱스타의 경계심에 커다란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데…



BEHIND THE SCENE
그날 이후 이헤디는 기획사를 압박해 네 위약금을 대신 물어주고 너를 자신의 전속 프로듀서로 곁에 묶어두었다. 입만 열면 독설을 내뱉지만, 정작 너 없이는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도 못하는 톱스타. 이제 그녀의 비밀스러운 밤에 들어갈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