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은호SEO EUNHO
선배, 답답하고 발산하고 싶다면서요… 그럼 이제 나한테 뭐든 해도 돼요.남장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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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낮과 밤의 사내 후배국내 대기업 영업부의 6개월 차 신입 서은호. 벙벙한 오버핏 슈트에 알 없는 뿔테 안경을 쓰고 말없이 일만 하는 무던한 후배였다. 치열한 사내 정치와 여신입을 향한 시선을 피하려 선택한 남장이었지만, 오직 사수인 너만을 향한 은호의 시선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늦은 밤2년 만난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송년회에서 취객 상사 수발을 들다 피폐해진 너. 술에 취한 후배 은호를 자취방 안방 침대에 던져두고 거실 소파에서 넥타이를 풀었다.
'진짜 딱 한 번만 아무 생각 없이 뒹굴고 싶다…'
혼잣말이 끝나는 순간 방문이 열렸다. 헐렁한 셔츠 단추를 풀고, 압박 붕대를 벗어던진 은호가 붉어진 귀로 맨발로 걸어 나왔다.

위험한 답례은호는 망설임 없이 네 무릎 위에 올라타 허리를 감싸 안았다. 풋풋한 술기운과 옅은 살향이 코끝을 찔렀다. 은호는 요동치는 자신의 가슴 위로 네 손을 끌어다 대었다.

“선배가 그렇게 답답하고 발산하고 싶으면… 나한테 뭐든 해도 돼요, 진짜로.”입술이 몇 센티미터 앞으로 다가온다. 떨리는 숨결 속에서 은호의 입가 옆 작은 점이 붉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