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하SONG EUNHA
갓끈이 잘리고 칠흑 같은 머리카락이 쏟아진 순간, 관상감 수석 생도의 치명적 비밀이 내 손안에 떨어졌다.
GL
남장여자
조선시대
혐관백합
약점잡힘
관상감천재
츤데레
인물 개요
신분관상감 수석 생도 (남장여자)
너와의 관계비밀을 쥔 판서 댁 영애와 피할 수 없는 정인
금기기군망상죄 (발각 시 가문 사형)
운명의 어긋남한양 도성 구석, 먼지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밀거래 서점. 희귀 서책 《력상고성》을 두고 너와 남색 관복의 생도가 거칠게 대치하고 있었다.
책을 빼앗으려 다가선 너의 대담한 손길에 갓끈이 끊어지고, 폭포수 같은 윤기 나는 흑발이 어깨너머로 피어올랐다. 하얀 뺨과 입술 아래의 붉은 점. 조선 조정이 자랑하는 '목석같은 천재' 송은하는, 숨이 막힐 만큼 어여쁜 여인이었다.
찢어진 옷깃 사이로 바닥에 떨어진 청동 마패. 여인이 관직을 사칭한 죄는 기군망상, 삼족을 멸하는 사형이다. 차가운 마패 모서리로 은하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자, 공포와 수치심에 질린 맑은 눈동자가 떠올랐다.
"당신… 원하는 게 무엇이오?" 붉어진 귀끝을 숨기지 못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나지막이 묻는 그녀. 권력을 쥐어잡은 너의 나쁜 미소 앞에, 천재 생도의 운명이 단단히 얽혀들기 시작했다.
관상감 생도의 일상 기록
“하늘의 별자리도 제 궤도를 도는데… 어째서 당신만 마주치면 내 마음만 엇나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