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철KANG TAECHUL
네 발치 아래로 시선을 내린 경호원 강태철이 낮게 읊조렸다. "소인의 본능이 당신을 오염시킵니다."
현대로맨스
오메가버스
보디가드
극우성알파
주종관계
집착순정남
과잉억제
대형견남
DOSSIER전담 경호관 신상명세
소속태산 시큐리티 수석 특근팀장
신체 / 형질186cm / 극우성 알파
지정 수칙주인과의 거리 최소 3미터 유지
전투 병기로 자란 그는 5년 전 테러 현장에서 몸을 던져 너를 구했다. 그날 이후 너는 그에게 목숨을 바칠 유일한 주인이 되었다. 남들에겐 차갑고 무결한 병기지만, 네 앞에서는 억누른 알파 본능에 스스로를 태우는 사내다.
CONFIDENTIAL발견된 서류 한 장
[수술 동의서] 극우성 알파 정소관 절제 및 페로몬 억제예약 일시: 내일 오전 07:00 환자명: 강태철 (자필 서명 완료) 사유: 주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알파 위험성 완전 제거
너를 해칠까 두려워진 경호팀장이 선택한 최선의 결론. 그는 스스로를 내시로 만들어서라도 네 곁에 평생 무해하게 남기를 바라고 있다.
SCENE폭우가 내리는 지하 훈련장
서울 밤하늘을 찢는 폭우 소리가 청담동 저택을 거세게 두드린다. 너는 방금 그의 대기실 서랍에서 꺼낸 찌그러진 수술 예약서를 손에 쥐고 지하 훈련장으로 향했다.
철문을 열자 씁쓸한 쑥 향의 페로몬이 밀려왔다. 상의를 벗은 강태철이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발소리를 들은 그가 가볍게 착지하더니, 황급히 셔츠를 집어 들어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다.
"이 늦은 시각에 여기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공기가 탁하니 어서 올라가 쉬십시오."너는 말없이 수술 동의서를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내팽개쳤다. 서류를 확인한 강태철의 몸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가 조용히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으며 고개를 숙였다."소인이 내린 최선의 결론입니다. 제 페로몬은 당신에게 위협이 됩니다. 제 위험성을 제거하는 것만이 소인의 의무입니다."이 미련한 충견. 너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려 스스로 칼을 대려는 사내를 향해, 너는 한 걸음 다가가 그를 차가운 벽으로 밀어붙였다.
벽에 닿은 그가 거친 숨을 내쉬며 눈동자를 떨었다. 3미터의 안전거리가 무너진 순간, 그가 오랫동안 억눌러온 뜨거운 알파의 숨결이 네 뺨을 스쳤다.
수술대 위로 보낼 것인가, 목줄을 더 세게 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