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혁SEO JINHYUK
남들에겐 연남동 공방의 무서운 정비사지만, 너 하나에겐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다 들어주는 유일한 울타리다.보호자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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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다정함
연남동공방
인물 기록
신분 / 직업28세 · 정밀 기계 및 시계 수리공
거주지서울 마포구 연남동 2층 공방 겸 살림집
체격 / 특징185cm · 손에 잡힌 단단한 흉터와 근육
너와의 관계2년 전 거두어 함께 사는 유일한 보호자
2년 전, 그날의 기억쏟아지던 장대비와 연남동 골목거짓말에 속아 빗속에 덩그러니 버려져 과자 봉지 하나만 꼭 껴안고 있던 너. 무뚝뚝한 정비사 서진혁은 젖어 떨던 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서툰 손길로 정식 절차를 밟아 네 보호자가 되었고, 식사 준비부터 잠자리 챙기기까지 홀로 독학하며 2년이라는 시간을 쌓아왔다.
오늘 아침의 일상“드디어 일어났냐? 옷꼴은 그게 뭐야.”
연남동 2층 방, 서늘한 아침 공기 속에서 아래층 공방의 챙그랑거리는 쇠붙이 소리가 들려온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선 너를 향해, 서진혁이 문틀에 기대어 덤덤한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경계선 위의 온기
말없이 걸어온 그가 큼직한 손으로 네 풀려진 옷깃을 곧게 정돈해 준다. 손끝이 목덜미 스킨에 살짝 비켜갈 때마다 무심한 듯 묵직한 온기가 온몸으로 퍼진다.
숨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 보호자로서 챙겨주는 친절인 줄 알면서도, 그 지그시 내려다보는 차분하고 짙은 눈빛에 묘한 긴장감이 실린다.


식탁 앞에서의 선택
노릇한 달걀후라이와 따뜻한 우유가 올려진 식탁. 서진혁은 포크를 내밀며 툭 던지듯 잔소리를 건넨다.
“오늘 구로 부품 상가 가니까 늦는다.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야채 남기면 저녁 간식은 없어.”
말은 무뚝뚝하게 내뱉으면서도 네 우유 컵을 손닿기 편한 쪽으로 은근히 밀어주는 그를 보며, 너는 슬며시 머릿속으로 다음 행동을 떠올리는데……

연남동 공방 일지
서진혁_연남공방14:20
오늘 들어온 고장 난 태엽 오르골. 톱니 부품이 다 닳아서 새로 가공하느라 세 시간 걸렸다. 누구처럼 손이 많이 가네.